안녕하세요. 귤이 집사입니다.
제가 고향이 전라도이다 보니 어릴 적 전주 콩나물 국밥을 정말 많이 먹으러 다녔어요. 서울로 올라온 지 오래되어서 혹시라도 지방 내려갈 일이 있으면 일부러 찾아서도 많이 사 먹기도 했을 정도로 그 시원하면서도 칼칼한 맛을 정말 좋아했어요. 그런데 한두 달 전에 저희 동네에 전주 현대옥 체인점이 생겼더라고요~ 동네에 워낙 맛집이 없어서 그런지 갈 때마다 줄이 너무 길어서 조금 쌀쌀한 날씨는 포기하고 돌아오기 일쑤였어요. 그러던 어느 날 겨우 들어가 자리를 잡아 기대하고 시켰는데 오징어가 하나도 안 들어가 있더라고요~ 저는 옛날 생각해서 당연히 메뉴표를 확인도 안 하고 사장님께 여쭤봤더니 오징어는 금액이 추가된다고 하시더라고요~ 뭐든지 물가도 오를고 덩달아 음식값까지 다 오르다 보니 그렇게 바뀌었나 보더라고요. 그래서 또 제가 "그럼 집에서 만들어 먹자!!" 하고 돌아왔답니다. 오늘 아이도 저도 남편도 감기가 걸려서 그중에서도 제가 제일 멀쩡해서 손 걷어붙이고 콩나물 국밥 끓여봤어요.
집에서 끓이니 콩나물도 오징어도 내맘대로 추가 가능하니 씹는 맛도 좋고 잘 먹었습니다.
그럼 만드는 과정 소개해 드릴게요~~
콩나물 국밥 만들기
재료:콩나물 한봉지,오징어 한 마리, 대파, 청양고추, 새우젓, 참치액 2T, 다진 마늘 1T, 물 1.5리터, 코인육수 2개
기호에 따라 계란, 김가루, 후추 추가 하시면 돼요.
1. 우선 콩나물을 손질 후 깨끗이 씻어 채반에 물이 빠지도록 두시고 오징어도 손질 후 잘 씻어주세요.
오징어는 냉동이던 생물이던 관계없이 사용하시면 되고 냉동이면 해동 후 사용하시면 돼요.
코인육수 준비 하시면 되는데요 저는 제가 사용하는 제품으로 넣었지만 댁에서 사용하고 있는 아무 브랜드로 사용하시면 돼요.
2. 물 1.5리터를 냄비에 넣고 코인육수 2알을 넣고 팔팔 끓여주세요.
3. 물이 팔팔 끓어오르면 다진 마늘을 넣어 주세요.
4. 그다음 참치액을 넣어 주시면 되는데 짠맛이 싫다고 하시면 1T 먼저 넣어 끓이시고 간을 보시다가 추가하셔도 돼요.
5. 육수가 다시 팔팔 끓어오르면 콩나물을 살짝 데쳐 주세요.
6. 콩나물 건져내고 육수에 오징어도 데쳐주세요.
작은 냄비나 뚝배기에 다시 끓일 거라 살짝만 익혀주시면 돼요. 오징어는 오래 삶으면 질겨지니 마찬가지로 살짝 데쳐 주시면 돼요.
7. 오징어는 잘게 채 썰어 주세요. 살짝 데친 오징어 한 두 개 집어먹었는데 너무 야들야들 맛있었어요 ㅎㅎㅎ
8. 국에 넣을 대파와 청양고추도 잘게 채 썰어 주세요.
9. 이제 뚝배기나 작은 냄비에 밥을 넣어주세요. 저는 뚝배기 대용으로 사용하고 있는 스텐미니냄비를 사용했어요. 국밥은 밥이 양이 많으면 국이 탁해질 수 있으니 평소 밥 양보다 살짝 조금 모자라게 넣어주세요.
10. 그 위에 원하시는 만큼 콩나물을 얹어 주세요.
11. 그 위에 아까 육수를 부어 주세요.
12. 오징어도 올리고 대파와 취향에 따라 청양고추도 얹어 주세요.
13. 모든 재료를 넣고 팔팔 끓여주시면 완성입니다.
14. 간이 부족하다 싶으면 새우젓으로 추가해서 맛있게 드시면 돼요. 계란을 풀어서 드셔도 좋고 김가루도 찢어 넣으시면 좋은데 저는 오늘은 깔끔하게 맑은 국이 먹고 싶어서 아무것도 넣지 않았어요.
청양고추 넣어서 깔끔하게 칼칼한 맛이 정말 일품이에요. 먹다 보면 오독오독 오징어도 씹히니 고소하고 맛있었고 맛도 국물도 맑으니까 입도 개운하니 감기 똑 떨어질 것 같았어요 ㅎㅎㅎ
뚝배기에 끓일 때 새우젓을 살짝 넣어 끓이셔도 괜찮긴 해요. 요즘 날씨가 비도 오고 춥다 덥다 하니 감기 걸리기 진짜 딱 좋은 날씨인 것 같아요.
뜨끈한 국물 요리 드시고 감기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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